[투유] 도시괴담 전담반 2부: 술래잡기 사건
W. 벌새
어떤 감정은 저주와 같아서
시간이 흐를수록 내면을 갉아먹지.
‘붉은 우비’ 사건으로부터 벌써 2개월.
새로운 업무도 손에 익기 시작하고, 별다른 큰 사건 없이 무탈한 나날이 이어집니다.
물론, 서울 경찰청에서 한가한 건 ‘도시 치안 유지반’ 뿐입니다.
다른 부서는 매일매일 새로운 사건을 손에 쥐고 씨름하느라 고생이죠.
그런 탓인지 최근의 평화들이 꼭 폭풍전야처럼 느껴집니다. 아, 그러고보니… 뉴스에서 가을 태풍이 뒤늦게 찾아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긴 했죠. 그것과는 별개로 사건이 터질것만 같은 그런 불길한 예감이 스멀스멀 찾아옵니다.
이런 생각을 하면 꼭 큰 사건이 터지던데… 라고 생각하기 무섭게 PC 자리의 내선 전화가 울려댑니다.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음성은 뜻밖에도 낯선이의 것이었습니다.
“ 반장님. 인형사가 일어났습니다.
이거 아무래도… 저희 둘이서 해결 못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