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메다 보면 결국은 길에 닿게 되어 있지. 루크
14세 · 남성 · 173cm · 64kg
외관
바람에 날리는 여름날의 초목과도 같은 짙은 녹색의 머리카락과 하늘을 담은 듯한 연푸른 눈을 가진 소년. 또래 소년에 비해 큼직한 편인 키를 가진 데다 언제나 무심해 보이는 낯을 하고 있는 탓에 종종 제 나이보다 어른스럽게 보는 이들도 있으나, 아직 미성숙한 소년기의 앳된 얼굴은 그가 아직 14살밖에 되지 않은 나이의 인물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적당히 손이 가는 대로 정리해 옆으로 넘긴 머리카락이나 바람에 부드럽게 날리는 그 짙은 머리카락은 소년이 언제나 짓고 있는 초연해 보이는 무표정과 만날 때면 언제든 어디론가 떠날 듯한 인물로 보이게 만들고는 한다.
극심한 길치 기질로 늘 어딘가를 헤메고 있는 탓에, 생각보다 제대로 마주치는 것이 쉽지 않다.
성격
인내하는 자
늘 길을 잃기에 인내하는 법을 배운 것인지, 아니면 그런 것에 화를 낼 만한 정신이 없기에 인내력이 강해 보이는 것인지. 주위에서는 판단하기가 쉽지 않으나, 주위가 어떻게 생각하건 그는 인내력이 몹시 강했다. 타인의 모욕에 휘둘리지 않고 환경을 탓하지 않았으며 그저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하는 편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크게 꺾이는 기색 없이 제 할 일을 하는 것은 어찌 본다면 그의 쇠심줄같은 고집일 수도 있겠으나, 만일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의 인내력이 뒷받침하지 않는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당당하기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그리고 무릇 인내심을 가지고 있는 자라면 끝내 자신의 결론을 당당히 내뱉어 결과를 얻어낼 줄도 알아야 하는 법이다. 그는 유독 뻔뻔스럽고 당당하여 자신이 낸 결론을 들이밀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법을 알았다. 그것은 특히 그가 길을 잃었으나 이후의 일정이 급하여 빠르게 돌아가야 할 때에 발휘되고는 하는 기질이었는데, 주로 근처를 지나가는 다른 이를 붙잡아 자신이 지내는 교화로 돌아가는 것을 도와달라고 요구하는 식이었다. 붙잡힌 사람이 거절한다면 또 다른 사람을 찾아 도움을 요구하기를 두려워하지도 않았으니 실로 당당한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맹탕
그러나 그럼에도 그는 영 맹탕이었다. 참고로 이야기하자면, 맹랑이 아니라 맹탕인 것이 맞았다. 어쩌면 그의 큰 변함 없는 표정과 생각이라고는 없는 듯한 태도에서 눈치챈 인물도 있을 것이다. 그는 유독 끝이 야무지지를 못했다. 길을 잘 찾아가다가도 갑자기 다른 길로 빠지고는 했다. 지도를 쥐여 주면 거꾸로 보다가 더욱 심하게 길을 잃는 일도 부지기수였다. 다른 사람에게 모욕을 당해도 "음, 그런가." 하고 지나갈 뿐 크게 화내는 일이 없었다. 남이 화를 내다가도 맥이 빠지게 만드는 것은 그의 특기 중의 특기였다. 아마도 모든 것에 무심한 듯 초연한 듯한 태도도 그 특유의 천성에서 나왔을 것이다. 그가 관심을 두는 것은 언제나 하나, 바다 뿐. 늘 어딘가 먼 곳을 보는 듯한 눈도 바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총기를 되찾은 듯 이야기의 상대를 직시하고는 했다.
특징
L/H: 바다, 대련 / 없음.
태어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로 보이던 시기에 브리아의 어느 교회 앞에 홀로 남겨져 있었다. 가슴팍에 남겨져 있던 이름만이 그를 정의했다. 그는 이후 그대로 교회에서 키워졌다.
그러나 그가 가진 특유의 길 잃는 솜씨 탓일까, 11살이 넘은 후로는 그는 유독 자주 교회에서 사라졌다. 간신히 찾아내면 물과 가까운 곳에 홀로 앉아 있고는 했다. 가끔은 홀로 주위를 걷고 있기도 했고.
어쩌면 물의 도시 엘라사르에서 자라 유독 큰 물에 이끌리는 것인지도 모를 그것은 혼내더라도 사라지지 않을 그만의 기질이었다. 결국 그를 키워주던 이들조차도 그의 일탈 같은 실종에 화를 내기를 포기한 채로 3년이 지났다. 14살, 이제 그는 브리아 특유의 고요와 정적에 안정을 느끼면서도 바다 너머의 거친 파도 소리에 설렘을 느끼는 소년으로 자라게 되었다.
검, 그 중에서도 레이피어를 다룬다. 사실 그것 외에는 못 다룬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거리감, 무게, 무게 중심과 다루는 방식까지 전부 레이피어에 맞추어져 있다. 자랄 수록 다루는 레이피어의 크기가 커지고 있기는 하지만.
기타